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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LG 소사와 NC 왕웨이중이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LG와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소사와 왕웨이중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시즌 소사와 왕웨이중은 평균자책점 1,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사는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리그 유일의 1점대(1.80)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며, 왕웨이중 역시 2.16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소사는 올시즌 10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 가운데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벌써 70이닝을 채워 넥센 로저스(73.1이닝)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 3위(1.04), 피안타율 4위(0.228), 탈삼진 6위(57개) 등 세부 기록 역시 위력적이다.

왕웨이중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팔꿈치와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약 3주 간의 공백기를 가지기는 했지만 8경기에서 6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 KT전에서 복귀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몸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개인 행보만 놓고 보면 다소 명암이 엇갈렸다. 소사는 지난달 14일 KT전 첫 승을 시작으로 3연승을 내달렸지만 5월 들어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최근 3연패에 빠져있다. 소사가 등판하는 경기에 LG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가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왕웨이중은 최근 2연승을 포함해 4승1패를 기록하며 경기 후 미소를 짓는 경우가 많았다.

소속팀 행보는 반대다. LG는 NC와의 주중 3연전 1, 2차전에서 모두 완승을 챙기는 등 3연승을 내달리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타자들이 이번에는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NC는 4연패 수렁에 빠진 채 최하위 탈출이 점점 버거워지고 있다. 왕웨이중이 4월 중반 팀 9연패 탈출에 큰 힘을 보탰고, 가장 최근 등판에서도 3연패를 끊어냈지만 NC 타선이 팀 타율 최하위(0.247)에 그쳐있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NC는 최근 10경기 2승8패 난조를 겪었다. 이 가운데 선발승을 챙긴 것은 오직 왕웨이중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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