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넥센 마정길 코치가 은퇴식을 함께 빛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넥센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정길 코치의 선수 은퇴식을 실시했다.

넥센은 ‘정길! 바른 길, 새로운 길을 향한 발걸음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마 코치가 현역 시절 걸어온 야구의 길을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팬과의 길’, ‘선수들과의 길’,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의 길’, ‘가족과의 길’, ‘마정길 코치 야구 인생의 새로운 길’ 등 여러 콘셉트를 앞세워 마정길 코치가 걸어온 야구의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정길 코치는 “잊지 못할 자리를 마련해주신 넥센 대표팀,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은퇴식을) 양해해주신 한화 감독님 및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오늘 이 자리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 코치는 이어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16년 동안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신 넥센, 한화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팬 여러분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가치 있는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며 양 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마 코치는 “제2의 야구 인생을 가는 이 길목에서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 응원을 한 번 더 생각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마운드에 영원히 서지 못할 테니 팬 여러분께 큰 절로 마지막 인사를 올리겠다”며 허리를 숙였다.

마 코치는 “선수들이 오랜 시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주고 싶다. 내가 겪었던 경험들과 알고 있는 내용들을 잘 가르쳐 주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하면서 “무엇보다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와 팬에 대한 겸손함 등 인성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코치가 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한화에서도 2002년 데뷔해 2009년까지 뛰었던 마 코치는 과거 추억에 대해 “첫 경기를 나갔을 때가 기억이 난다”고 운을 뗀 뒤 “그리고 한용덕 당시 코치님께서 우리 집에 찾아오신 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을 때 걱정이 되셨는지 직접 찾아오셔서 조언해주시고 달래주셨다.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마정길 코치의 은퇴식을 앞두고 한용덕 감독은 “현역 시절 (마)정길이는 마당쇠의 느낌이 강했다. 늘 열심히 해줬던 선수로 기억한다”며 “한화와의 경기에 은퇴식을 맞춘 것 같다. 우리 팀도 은퇴 선수를 잘 챙기는 편인데 넥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참 보기 좋은 일이고 축하할 일이다”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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