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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두산 후랭코프가 시즌 3승 전망을 활짝 밝혔다.

후랭코프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랭코프는 지난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59의 호투를 선보이며 두산 마운드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일 삼성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 속에 팀을 이끌었고, 올시즌 피안타율(0.153)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0.88) 등에서 최정상급 성적을 남겼다.

이날 경기 역시 후랭코프는 다시 한 번 무실점 맹활약을 선보였다. 총 107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내준 피안타는 단 1개뿐이었다. 물론 4사구 5개를 내준 것은 옥에 티였지만 탈삼진도 6개를 솎아내는 등 전날 좋은 타격감을 뽐낸 넥센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50km를 기록했고, 커터(41구)와 체인지업(28구), 커브(16구), 투심(16구)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후랭코프는 선두타자 이정후를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이택근, 초이스를 범타로 묶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 역시 탈삼진 1개를 추가하는 등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흐름을 탔다.

3회초 두산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낸 가운데 후랭코프의 호투는 3회말에도 계속됐다. 2사 후 김지수에게 볼넷을 던져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정후를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묶어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후랭코프는 1사 후 김하성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아 노히트 행진이 중단됐다. 또한 장영석의 투수 땅볼을 잘 처리했지만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까지 놓였다. 하지만 후랭코프는 임병욱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계속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후랭코프는 5회에도 볼넷과 도루를 차례로 허용해 다시 한 번 득점권에 놓였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이택근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잠재우며 승리 요건 이닝을 충족시켰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랭코프는 6회에도 2사 후 장영석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묶어 이날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두산은 7회부터 곽빈을 마운드에 세웠으며, 경기는 두산이 3-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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