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핵심 선수가 졸업했지만 전력은 여전히 탄탄했다. 홍익대와 경성대가 올시즌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홍익대는 31일 순천 팔마야구장에서 열린 세한대와의 2018 KUSF U-리그 전반기 C조 개막전에서 12-3, 8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사진=박대웅 기자
지난해 대학야구 권역별 리그 D조 1위 및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빛나는 홍익대는 이태훈과 안도원(이상 삼성), 최우혁(LG) 등이 프로에 진출하는 등 지난해 우승 주역 멤버들이 대거 졸업했지만 변함없이 강한 전력을 뽐내며 올시즌 기대감을 부풀렸다.

선발 김승환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으며, 신관식(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과 최경모(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3도루) 테이블 세터진의 발야구도 돋보였다.

출발은 세한대가 좋았다. 3회말 1사 후 임진현의 우전 안타와 양화종의 적시 3루타 등을 통해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홍익대는 이어진 4회초에 곧장 반격했다. 박용민과 이용진의 좌전 안타에 이어 윤종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이후에도 신관식, 최경모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 실책 및 포일 등으로 주자가 계속해서 홈을 밟아 5-2까지 달아났다.

홍익대는 6회에도 추가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최경모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박용민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양 팀의 격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

세한대가 7회 1점을 만회했지만 홍익대는 8회에도 4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8회 콜드승으로 승부를 매듭짓는데 성공했다.

대학야구연맹 제공
경성대 역시 여수 진남야구장에서 열린 영남대와의 A조 경기에서 9-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윤희영(KIA)과 공수빈(NC)의 프로 진출로 마운드가 헐거워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성대는 선발 김영우가 6이닝 1피안타 2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존재감을 뽐내며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양지용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신형철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해냈다.

특히 경성대는 2회 상대 폭투로 선취점, 3회 양지용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씩을 뽑은 뒤 4회와 5회에는 응집력까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승리를 품에 안았다.

한편 단국대는 보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주국제대와의 B조 경기에서 팽팽한 타격전 끝에 11-6으로 승리했다.

선발 박명수가 5이닝 2피안타 2볼넷 2사구 5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한 단국대는 5회초까지 7-0으로 크게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서서히 제주국제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8회에 2점을 더 내주면서 어느덧 양 팀의 격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단국대는 9회 1사 후 이종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임동혁,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김동호와 천성호의 연속 2타점 적시타를 통해 그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천성호는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홀로 4타점을 책임지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고, 김동호 역시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9번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결과

A조(여수 진남야구장)
한양대(1승) 6-3 경희대(1패)
인하대(1무) 4-4 동의대(1무)
경성대(1승) 9-0 영남대(1패)

B조(보은 스포츠파크)
중앙대(1승) 8-1 유원대(1패)
동국대(1승) 18-6 동강대(1패)
단국대(1승) 11-6 제주국제대(1패)

C조(순천 팔마야구장)
성균관대(1승) 10-0 강릉영동대(1패)
고려대(1승) 9-0 디지털문예대(1패)
홍익대(1승) 12-3 세한대(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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