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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박대웅 기자] 삼성 김한수 감독이 한기주의 투구 내용에 대해 반가움을 드러냈다.

한기주는 지난 13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본인의 역할을 마쳤다.

권오준에 이어 8회 팀 내 4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기주는 총 10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선두타자 정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심우준을 3루수 땅볼, 대타 이진영을 루킹 삼진으로 내리 잠재웠다.

지난해 11월 이영욱과 1대1 트레이드로 KIA을 떠나 삼성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한기주는 2008년 세이브 부문 전체 3위에 오른 직후 여러 차례 부상을 당해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2016년 9월1일 삼성전 구원 등판이 1군 무대 마지막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한기주는 스프링캠프에서 팔 스윙 속도를 끌어올리는 등 재기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구속은 전성기에 비해 크게 느려졌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전날 시범경기까지 제구력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올시즌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김한수 감독도 한기주의 피칭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역시 (한)기주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고 괜찮더라”고 운을 뗀 뒤 “황수범의 경우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주의 피칭은 여유가 있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면 불펜에서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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