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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박대웅 기자] 한기주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 마운드에 등판했다. 짧지만 부활을 예고하게 하는 활약을 남겼다.

한기주는 13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기주는 권오준에 이어 팀 내 4번째 투수로 8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졌다. 1이닝을 소화하며 총 10개의 공을 던졌고, 출루 허용 없이 깔끔하게 본인의 역할을 마쳤다.

선두타자 정현을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한 한기주는 이후 심우준 역시 4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틀어막았고, 대타 이진영에게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한기주는 지난해 11월 외야수 이영욱과 1대1 트레이드 되면서 정든 KIA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8시즌 통산 25승28패 7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한 한기주는 2008년 26세이브로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성기에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팔꿈치, 어깨, 손가락 등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오르는 악재가 찾아오면서 2010년대에는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2016년에는 4승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62에 그쳤고, 그 해 9월1일 삼성전 구원 등판 후에는 더 이상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한기주는 삼성 스프링캠프에서 점차 팔 스윙 속도를 끌어올리며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김한수 감독으로부터 1이닝을 막아줄 불펜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연습경기에서도 구속보다 제구력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한기주는 첫 시범경기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다해내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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