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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청담동=박대웅 기자] 허구연(66) MBC 해설위원 겸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장이 2017 휘슬러코리아 일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허구연 위원장은 12일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17 휘슬러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허구연 위원장은 오랜 방송 해설을 통해 야구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으며, 특히 야구 인프라 개선에 앞장선 공을 인정받았다.

허 위원장은 “감사하다.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야구 발전 위원장을 9년을 했다. 유영구, 구본능 총재님이 그 자리를 마련해줬기에 가능했다. 두 총재님의 성원 속에 열심히 뛰었다”고 야구 발전을 위해 힘써왔던 시간을 돌아봤다.

허 위원장은 이어 “야구가 T볼, 리틀 야구, 여자야구, 동호인야구, 학생, 프로야구 모든 면에서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 프로는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고교 70여개 팀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허 위원장은 “야구는 아직 배고프다는 것을 느낀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최고 인기스포츠지만 탄탄히 자리를 굳혀야 한다. 언젠가는 프로 1000만 관중, 고교팀도 100여개, 동호회팀도 더욱 많이 생겨서 계속된 발전이 있었으면 한다. 9년 동안 300여개 야구장이 더 생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호회, 아마야구 선수들 뛰놀 장을 더 만들어서 1000개 정도가 마련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일구회는 일구대상 외에도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총 11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최고 타자상은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한 최정(SK), 최고 투수상은 연말 시상식에서 수많은 대상을 쓸어 담았던 양현종(KIA)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양현종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 번 이 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형님 리더십’을 통해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기태 감독이 지도자상을 받았으며, 신인상은 이정후(넥센), 의지노력상은 김강률(두산)이 수상했다.

심판상은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이영재 KBO 심판위원, 프런트상에는 팀을 최고 정상으로 이끈 KIA 운영팀, 특별공로상에는 아마야구의 어린 선수들의 부상 예방을 위해 헌신한 선수촌병원 한경진 재활원장(KBO 육성위원)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올해 신설된 고교야구 투수, 타자 MVP에는 곽빈(배명고)과 강백호(서울고)가 각각 뽑혔다. 두 선수는 소속팀의 전국대회 우승 뿐 아니라 국가대표로도 맹활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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