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NC 최금강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지만 팀 리드를 이끌지는 못했다.

최금강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1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최금강은 정규시즌 39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7.33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롯데와의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도 1패 평균자책점 1.93(9.1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최근 컨디션도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4차전 선발로 낙점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전날 열릴 예정이던 4차전이 우천 취소됐음에도 김경문 감독은 변동 없이 최금강을 그대로 선발 기용했다. 최금강이 좋은 활약을 펼쳐 NC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매듭지을 경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역시 처음부터 정상 전력을 쏟을 수 있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최금강은 이러한 믿음에 부응했다. 총 6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으로 롯데 타선을 묶었다. NC가 총력전을 펼치면서 다소 일찌감치 역할을 마쳤을 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NC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을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홈런과 2루타, 장타 두 방을 허용한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 최금강은 전준우, 손아섭, 최준석을 모두 내·외야 뜬공으로 요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이대호, 강민호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1사 후 박헌도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강민호를 삼진 처리하며 동시에 주자의 2루 도루까지 막아냈다.

3회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번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묶은 최금강은 문규현에게 사구를 던져 제구가 흔들리는 듯 했지만 신본기와 전준우를 범타로 깔끔히 돌려세웠다.

그러나 4회는 아쉬웠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던진 3구째 직구가 다소 높게 제구 되면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하지만 최금강은 이후 최준석-이대호-박헌도로 연결되는 중심 타선을 손쉽게 제압하며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았다.

4회말 NC 타선이 권희동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최금강에게 힘을 실어줬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금강은 선두타자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금강은 1사 후 번즈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문규현과의 승부에서 초구 볼을 던진 뒤 원종현에게 공을 넘겼다.

한편 원종현이 문규현을 3루수 땅볼로 묶었지만 신본기에게 불운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최금강이 남긴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손아섭의 스리런포까지 터지면서 경기는 5회말 현재 롯데가 5-1로 앞서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