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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화가 전임 김성근 감독이 영입한 코치들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화는 13일 “계약이 만료된 최태원 코치 등 11명의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군에서는 최태원 코치를 비롯한 나카시마 테루시, 양용모, 이철성, 윤재국 코치까지 5명, 퓨처스에서는 임수민 코치와 육성군 전대영, 김응국, 신경현, 박영태, 권영호 코치에게 재계약 불가 결정을 통보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일반적으로 새로 취임하는 감독이 구단과 상의해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번 조치는 내정된 새 감독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후임감독 발표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도 하다. 이미 미야자키 교육리그가 시작된 가운데 한화는 FA와 외국인 재계약 문제, 스프링캠프 계획 등 해야할 일들이 한가득 쌓여있다. 감독 선임이 늦어질수록 새 시즌 준비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코치들을 집단으로 떠나보낸 것이 어느 감독을 영입하든 백지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단순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구단이 미리 정리 작업을 해놓을 경우 후임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의 코드와 맞는 코치진 인선을 부담 없이 추진할 수 있다. 떠나는 코칭스태프들 역시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 수 있게 된다.

다만 구단의 이번 결정으로 시즌 중반부터 팀을 이끌어왔던 이상군 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이 대행을 승격시킬 경우 함께 호흡해왔던 코치들을 대거 떠나보낼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한화는 "향후 조속한 코칭스태프 재편 작업을 통해 발빠른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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