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성태 기자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가 한국과 또 한 번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열렸다.

스포니치를 비롯한 일본 복수의 스포츠 매체는 12일 오타니의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참가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기사를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도 오타니를 소집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나바 감독은 11일 도쿄에서 열린 대회 개요 발표 기자회견에서 “오타니가 팀의 중심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기대를 하고 있으며 대표팀 소집 가능성은 충분다”며 오타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나바 감독은 “미래를 생각하는 시각도 있지만 우선 대표팀에서의 첫 경기는 승리로 가져가고 싶다”며 오타니 소집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오는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십은 한국, 일본, 대만의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들과 와일드카드 최대 3명을 포함해 25명이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와일드카드 자리를 비워놓고 42명의 예비 엔트리를 구성한 상황.

오타니는 2015년에 열린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의 정예 타선을 압도한 경험이 있다. 총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3피안타 2볼넷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조별예선 1차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됐다. 준결승에서도 오타니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은 그가 마운드를 물러난 이후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힘겹게 역전승을 따낼 수 있었다.

이후 발목 부상으로 올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선언했던 오타니는 올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타자의 역할을 주로 수행해왔다. 51경기에서 3할4푼6리 7홈런 28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투수로는 단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오는 1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예정돼 있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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