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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두산이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틀 연속 KIA를 꺾고 시즌 63승45패2무를 기록, 선두와의 승차를 6경기로 좁혔다. 여전히 뒤집기가 쉽지 않은 승차지만 상대전적에서 7승5패1무로 앞서나가며 한 가닥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두산은 함덕주의 맹활약이 빛났다. 함덕주는 6.1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7패)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최고 시속 144km의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함덕주의 뒤에 배치된 야수들 역시 든든한 수비로 승리에 큰 힘을 보탠 것이 사실이다.

1-1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는 3루수 류지혁이 버나디나의 타구를 몸을 날려 받아낸 뒤 병살타로 연결시켜 2회에 흔들렸던 함덕주가 빠르게 안정을 찾는데 기여했다. 실제 함덕주는 버나디나를 병살타로 처리한 이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1루를 내주지 않고 아웃카운트 12개를 연속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5회에는 김재호가 함덕주를 지원했다. 선두타자 이범호의 유격수 방면 껄끄러운 타구를 받아낸 뒤 몸을 완전히 틀어 1루에 정확히 송구, 타자를 아웃시켰다.

또한 6회에는 좌익수 정진호가 김주찬의 좌익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내며 KIA의 반격을 차단하기도 했다. 계속된 호수비 덕분에 함덕주는 1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고, 기어이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7회 1사 후 투수가 교체된 후에는 두산 수비진에 미세한 틈이 보인 것도 사실이다. 나지완의 유격수 앞 느린 땅볼은 김재호가 최선을 다해 대쉬했지만 내야안타로 연결됐고, 다음타자 안치홍의 번트 때에는 공이 파울 라인을 벗어날 때까지 3루수 류지혁이 대기했지만 끝내 라인을 넘지 않아 연속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수비가 흔들릴 기미가 보이자 이번에는 3번째 투수 김강률이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뒤 대타 최원준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최대 위기를 진화했다. 7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강률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완벽히 해냈다.

결국 두산은 9회에도 김재호가 버나디나의 바운드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등 수비 집중력을 되살렸고, 함덕주의 최종 승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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