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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넥센 최원태(20)가 시즌 10승 전망을 활짝 밝혔다.

최원태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9승6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한 최원태는 지난 8일 KIA를 상대로도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추가했다.

최근 9경기에서 패배 없이 5승을 보태는 상승세 속에 이번 한화전을 통해서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원태는 한화에게도 올시즌 3경기에서 2승(평균자책점 4.05)을 기록해 이날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최원태는 총 9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탈삼진은 6개를 솎아냈으며, 최고 시속 145km의 투심 및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르게 배합해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미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최원태는 이날 넥센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낼 경우 시즌 10승 고지도 함께 정복하게 된다.

1회초 출발이 깔끔했다. 최원태는 선두타자 이용규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묶은 뒤 정근우와 송광민 역시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1회말 선취점을 지원받은 최원태는 2회에도 탈삼진 1개를 포함해 또 다시 3명의 타자를 손쉽게 제압하며 좋은 흐름을 연결시켰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준혁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지만 1사 2루에서 오선진의 바운드 타구를 직접 잡아내 2루 주자를 런다운으로 묶는 활약도 선보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4회초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근우와 송광민을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후 로사리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1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5회 들어 최재훈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이날 3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5회말 넥센 타선이 한화 수비 집중력 부족을 틈타 4점을 지원하면서 최원태에게 힘을 실어줬다.

6회에는 큰 위기를 극복하는 침착함도 선보였다. 이용규와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무사 1, 3루에 놓였지만 송광민을 삼진 처리한 뒤 로사리오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홈을 파고들던 3루주자 이용규를 잡아내며 한숨을 골랐고, 양성우의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 역시 초이스가 호수비로 받아내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선 최원태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을 뿐 박준혁, 최재훈, 오선진으로 연결되는 하위 타선을 공 7개로 모두 처리, 본인의 임무를 완벽히 다해냈다.

한편 넥센은 8-1로 앞선 8회초부터 이보근을 두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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