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한화 이상군 감독 대행이 선발 김재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김재영을 선발투수로 출전시킨다.

올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김재영은 지난달 27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지만 21일 넥센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넥센 좌타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제구 역시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재영은 kt와의 경기에서 평소 자주 선보이지 않았던 커브를 적절히 배합해 좋은 성과를 남겼다. 이번 넥센과의 맞대결에서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이상군 대행은 이번에도 넥센이 좌타자를 대거 투입하는 점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도 김재영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더라”고 운을 뗀 뒤 “이정후와 서건창을 잘 막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행은 이어 “kt전에서는 (김)재영이의 변화구 제구가 좋았다”며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좌타자를 상대할 때 백도어 커브는 멀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제구가 잘 안 됐을 때에는 맞아나갈 수 있지만 제구가 잘 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넥센 타선의 화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많은 점수를 주고받은 경우가 많았지만 커브에 자신감이 붙은 김재영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김재영은 5월 LG전 첫 승 당시 슬라이더와 커브를 아직까지 본인의 것으로 확실하게 소화시키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넥센과의 첫 대결을 마친 이후 커브를 본격적으로 가다듬었고, 팀 선배인 송창식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과연 이날 경기에서는 김재영이 커브를 앞세워 첫 대결에서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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