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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LG의 에이스가 마침내 돌아온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허프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지난 3월19일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무릎을 다친 허프는 그동안 일본에서 치료에 전념한 뒤 5월부터는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쌓아왔다.

지난해 7월 중순부터 합류했음에도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의 빼어난 성적으로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온 허프이기에 LG로서는 그의 복귀가 더욱 반갑기만 하다.

특히 LG는 허프 없이도 팀 평균자책점 2.73(1위)을 기록했으며, 최근 7연승과 함께 시즌 22승12패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선두권 경쟁에도 더욱 힘이 붙게 됐다.

양상문 감독은 허프를 불펜 카드로 우선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12일 김대현이 선발로 예고된 가운데 이날 곧장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양 감독은 “이번 3연전 중에서 허프를 어떻게 기용하느냐에 따라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오늘 마운드에 오른다면 투구수는 70개까지 길게 갈 수도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한 길게 갈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이번 3연전 중 투구수를 늘린 이후 다음주 선두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팀에 본격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한편 허프가 1군에 등록되면서 고우석이 2군으로 내려갔다.

양상문 감독은 “(고)우석이가 1군 경험을 했지만 기량이 더욱 발전해야하고 정교함을 키워야 다음에 1군에서 다시 중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전 경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을 좀 더 쌓아 향후 불펜에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우석은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로 기용될 방침이며, 무릎 부상으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훈련들을 병행하며 기량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 밖에 허프가 가세함에 따라 양상문 감독은 김대현 또는 임찬규 중 한 명이 향후 롱릴리프로 보직을 바꿀 예정임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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