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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만나면 접전인 한화와 LG가 이번에도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하지만 결국 실책에 의해 한화가 웃고, LG가 울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6승9패를 기록,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LG는 연승 도전에 실패한 채 8승7패가 됐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총 16번의 맞대결에서 1점 차 승부만 무려 6회, 2점 이내 승부를 9차례나 펼쳤고, 최근 2년 동안에도 16승16패로 팽팽히 맞섰다.

이러한 접전 양상이 올시즌 첫 대결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양 팀 선발 오간도와 소사가 나란히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팽팽한 도미니칸 파이어볼러 대결을 펼쳤고, 결국 승패 없이 물러난 가운데 승부가 불펜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8회까지 2-2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화였다. 실책이 양 팀의 명암을 갈랐다.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냈고, 최진행이 희생번트를 통해 대주자 강경학을 2루에 보내는 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최진행의 타구를 정찬헌이 놓쳐 1사 2루가 아닌 무사 1, 2루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후 정찬헌이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앞선 실책을 만회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바뀐 투수 최성훈이 비슷한 실책을 범했다. 이성열의 3루 방면 평범한 타구를 처리하던 중 다급한 마음이 앞서면서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 2루에 있던 강경학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안착했다. 3시간 30분에 달하는 승부가 한화의 최종 승리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LG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1회와 7회 병살타를 이끌어낸 것을 비롯해 희생번트도 수차례 저지해내며 수비에서 좀 더 좋은 집중력을 이어왔다. 그러나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무너지며 고개를 푹 숙였다. 끝내기 실책은 올시즌 1호, 통산 74번째 기록이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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