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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박대웅 기자] NC가 안방에서 2연승을 쓸어 담았다. 시리즈의 균형이 일방적으로 기울었다.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1차전 9회말 짜릿한 역전드라마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챙기면서 홈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꿈을 이루게 된다.

반면 LG는 선발 허프의 호투를 앞세워 설욕을 노렸지만 결국 타선의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3, 4차전이 잠실에서 열리기 때문에 반격의 기회는 남아있지만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상황에서 흐름을 뒤바꿀 계기를 찾지 못하면 벼랑 끝에서 그대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승장 김경문 감독 = 많은 점수가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스튜어트가 1차전 해커에 이어 허프에게 뒤지지 않게 던지다보니 0의 균형이 계속 됐다. 박석민이 7회에는 좋은 타구가 나와야 이긴다는 간절한 기도가 있었는데 마침 홈런이 터졌다. 마무리의 경우 투수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마무리를 확실히 정하지는 않으려 한다. 원종현과 이민호가 현재 우리팀에서 가장 좋은 볼을 던진다고 생각해서 두 선수를 투입했다.

사실 2연승은 전혀 예상 못했다. 1승1패를 생각했고, 미디어데이에서 손가락 4개를 펼쳤지만 사실 5차전 승부를 예상하고 있었다. 첫 경기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1차전 승리를 한 것이 좋은 흐름으로 연결된 것 같다. 하지만 도취되지는 않겠다. 3차전은 1, 2차전보다 난타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준비하도록 하겠다.

▲패장 양상문 감독 = 스튜어트가 페넌트레이스보다도 구위, 변화구의 각도가 더욱 예리해졌다. 나름대로 당황한 점이 있다. 스튜어트의 기본적인 투구 패턴으로도 많은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보다 훨씬 좋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타자들이 어려움을 느낀 것 같다. 타자들의 컨디션보다도 해커와 스튜어트의 구위가 훨씬 좋아졌기 때문에 두 선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오늘 허프는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하지만 박석민 역시 기술적 타격을 보여줬고, 상대가 잘 쳤다고 봐야 한다.

마산에서 1승1패를 하면 3, 4차전 선발들이 우리 잠실구장의 응원 힘에 눌리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내심했다. 그러나 2패를 했기 때문에 한 번의 실패도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라 부담은 있다. 야구라는 것이 극적인 역전이 있기 때문에 2패 후 3연승이 나올 수는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3차전을 이긴다면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준비를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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