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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한 2016 KBO리그가 이제는 전인미답의 800만 관중 시대를 향해 나아간다.

2016 KBO리그는 지난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총 7만5817명이 입장해 올시즌 누적 관중 738만4752명(평균 1만163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종전 최다인 지난해 736만530명을 가볍게 돌파했으며, 남은 85경기에서 최초의 800만 관중에 도전하게 됐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약 837만명까지도 충분히 불러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O에 따르면 전체 관중은 전년 대비 1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10개 구단 모두가 예외 없이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나타낸 점이다.

무엇보다 삼성과 넥센의 증가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홈 63경기에서 75만7089명을 기록하며 무려 6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넥센 역시 70경기에서 76만2533명을 유치해 55%가 증가했다. 새 구장(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고척 스카이돔) 효과를 제대로 누린 두 구단은 이미 구단 자체 최다 관중 기록도 돌파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은 1995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최고 수치를 갈아치웠다.

또한 두산이 8년 연속 100만 관중을 넘어선 가운데 65경기에서 100만9336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평균 4%가 증가했다. 성적 뿐 아니라 전체 관중 동원에서도 1위에 올라 있어 이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만을 남겨놓고 있다.

전통적으로 흥행의 중심에 섰던 LG(96만8170명), KIA(68만7773명), 롯데(77만8941명)도 모두 5%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롯데의 경우 삼성, 넥센 다음으로 높은 12%를 기록해 눈길을 모은다. LG, KIA의 경우 가을 야구 티켓을 놓고 뜨거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 평균 관중이 더욱 늘어날 여지가 충분하다. LG의 경우 두산에 이어 1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하며, KIA는 종전 최다 관중(71만141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성적은 최하위에 놓여 있지만 kt 역시 59만620명을 불러들이며 6%가 증가한 모습을 보였으며, NC(44만8389명)의 경우 총 관중은 최하위에 그쳐있으나 증가율(9%)에서는 전체 4위에 올랐다. SK(76만655명), 한화(58만1726명)는 각각 2%, 1%의 근소한 증가가 나타났지만 그 역시 충분한 의미가 있다. 한화의 경우 지난해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고도 1년 만에 또 한 번 새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삼성과 넥센이 이미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향후 한화, KIA, kt, NC가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특정 구단에만 야구 열기가 불어 닥치면서 올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 나타난 게 아니기 때문에 차기 시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중 규모가 늘어날 여지는 충분하다.

어쨌거나 13일부터는 매 경기마다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롯데와 NC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NC는 유독 안방에서 우천 취소를 자주 경험해 무려 16번의 홈경기를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리그 전체 기록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큰 편이다. 롯데 역시 NC 다음으로 많은 10번의 홈 경기가 남아 있는데 9월 들어 관중이 급감한 가운데 최근 순위마저 9위까지 밀려나면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2016 KBO리그가 예상치를 넘어 850만명까지 노려보기 위해서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막판까지 이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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