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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카스티요(26)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물러났다. 한화 선발진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카스티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1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올시즌 6승2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한 카스티요는 지난달 28일 SK전에서 6.2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이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한화가 4연승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최근 4경기 연속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카스티요가 반드시 이같은 기세를 연결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이날 카스티요는 총 6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으며, 야수들이 실책까지 쏟아내며 일찌감치 평정심이 무너지고 말았다.

1회초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선두타자 조동환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한 카스티요는 박승욱의 희생번트 이후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묶었지만 2사 2루에서 정의윤에게 다시 한 번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가 다소 높았고,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든 주자 조동화에 대한 대처도 미흡했다.

1회말 정근우가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지만 카스티요는 2회에도 실점을 떠안았다. 1사 후 김강민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은 그는 이명기의 3루수 땅볼 타구 때 송광민이 또 한 번 실책을 범하면서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3회 들어 카스티요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하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정의윤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처리하며 고비 하나를 넘겼지만 박정권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카스티요는 김성현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볼, 이재원에게 볼넷을 던져 만루에 놓인 채 서캠프에게 공을 넘겼다.

한편 서캠프가 등판 직후 이명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카스티요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지만 이후 후속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대량 실점 고비는 힘겹게 넘어섰다. 경기는 3회말 현재 SK가 5-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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