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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구=박대웅 기자]삼성 이승엽(40)이 KBO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썼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승엽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전날 양준혁과 최다 타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승엽은 2회말 무사 2루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깨끗한 적시타를 때려내며 그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1390타점을 밟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로도 이승엽은 6회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쏘아 올리는 한편 8회에는 우전 안타까지 추가, 본인의 몫 이상을 다해냈지만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끝내 리드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클리닝타임을 통해 홈 관중들 뿐 아니라 동료, 상대팀 선수들에게까지 축하를 받은 이승엽이었지만 경기를 마친 뒤 그는 대기록을 달성한 기쁨보다 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더 짙게 드러냈다.

그는 “타점 신기록을 달성한 것은 기쁘고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떼면서도 “그러나 야구는 단체 종목인 만큼 팀이 패했기 때문에 기쁨은 잠시 접어두고 다시 남은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엽은 이어 “아직 팀원들 모두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때문에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고참으로서 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마지막 경기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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