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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시즌 5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한 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선두타자 애덤 존스의 안타 이후 토론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2구째 시속 92마일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기록해 기회를 연결시킨 것. 비록 마크 트럼보가 병살타에 그치면서 진루에 실패했지만 볼티모어는 크리스 데이비스의 적시타 및 맷 위터스의 투런포로 1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김현수는 4회 3번째 타석만에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7-4로 앞선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조 비아지니의 초구 93마일 직구를 과감하게 노려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김현수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6회말 2루수 땅볼을 기록한 김현수는 8회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드류 스토렌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까지 몰린 가운데 기어이 풀카운트를 만들어낸 뒤 7구째 91마일 싱커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김현수는 지난 18일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하며 시즌 타율을 3할2푼7리에서 3할4푼(103타수 3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1일부터 선발로 나선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쳐 3할6푼을 넘어섰던 타율이 3할1푼대까지 떨어졌지만 재차 감각을 확실하게 끌어올리며 타격 기계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

특히 김현수는 올시즌 5번째이자 6월에만 벌써 3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고, 시즌 10번째 멀티히트를 완성시키기도 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김현수 뿐 아니라 맷 위터스(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조나단 스쿱(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크리스 데이비스(4타수 3안타 1타점) 등 타선 전체가 장단 19안타를 합작해낼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토론토에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과 함께 시즌 40승(28패) 고지를 밟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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