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두산 장원준(31)이 통산 100승을 눈앞에 뒀다.

장원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6.1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뒤 역할을 마쳤다.

올시즌 3경기에 등판한 장원준은 2승무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으로 두산이 선두로 올라서는 데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경기는 장원준에게 개인 통산 100승이 걸려있던 무대. 오후 2시부터 열린 SK-NC전에서 김광현이 좌완 투수 역대 3번째로 100승을 챙긴 가운데 장원준이 그 뒤를 물려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장원준은 완벽한 호투를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총 9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타선의 도움까지 등에 업고 팀의 리드를 굳게 지켜낸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작부터 산뜻했다. 1회초 정근우와 이용규를 나란히 내야 땅볼로 처리한 장원준은 김경언마저 루킹 삼진으로 얼어붙게 만들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1회말에는 두산 타선이 3점을 지원해 장원준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장원준은 2회 2사 후 최진행에게 볼넷,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하주석을 또다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잠재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에는 공 13개로 가볍게 세 타자를 처리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장원준의 무실점 역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4회 한화 중심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1개를 포함, 3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한 장원준은 5회에도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2사 후 하주석이 좌중간 2루타를 쏘아 올린 뒤 중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차일목 역시 볼넷을 골아내며 장원준을 압박했으나 결국 장원준은 정근우를 2루수 땅볼로 잠재우며 통산 100승 요건을 확보했다.

6회에도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손쉽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낸 장원준은 7회까지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선두타자 신성현을 루킹 삼진으로 잠재운 뒤 최진행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오현택에게 공을 넘겼다.

한편 오현택이 송광민에게 좌전 안타, 하주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1사 만루에 몰렸지만 3번째 투수 정재훈이 대타 이성열과 정근우를 내리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드러내면서 장원준의 승리 요건은 물론 무실점 행진도 지켜냈다. 경기는 7회말 현재 두산이 5-0으로 앞서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