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한신 타이거스가 오승환(33)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0일 한신이 오승환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신 다카노 에이이치 구단 본부장은 이 매체를 통해 "계약이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오승환이 FA 신분이지만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승환의 보류 선수명단 제외가 임창용이 마카오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서로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리인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며 오승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오승환의 잔류를 원하지만 그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FA 신분인 오승환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의미다.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불법도박 혐의를 받은 선수들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뒤 이같은 여파가 최근에는 오승환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상태다.

30일 오전 일본의 또다른 매체 스포니치는 "임창용이 수천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것을 인정하고 있어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한국) 지역 신문이 해외에서 활약 중인 거물급 프로야구 선수가 도박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는데 실명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임창용의 동료였던 오승환의 사진이 게재되며 의혹의 눈길이 쏠렸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한신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오승환을 제외한 것이 삼성의 도박 스캔들과는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지만 다카노 구단 본부장은 "사실이라면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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