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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가 양현종(26) 포스팅 입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현종 활용 방안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좌완선발 없이 시즌을 보내면서 좌완에 대한 갈증을 느낀 것과 동시에 리그 최악의 투수진 재건을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의 소식을 전하는 트윈시티닷컴의 마이크 베라디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네소타 트윈스가 양현종의 포스팅 입찰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이 기자는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에 입찰이 종료됐으며 곧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미네소타의 양현종 포스팅 입찰을 전하며 미네소타 국제 스카우팅 담당자인 하워드 노세터가 “협상에 다다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70승 92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특히 투수진은 에이스 필 휴즈(16승 평균자책점 3.52)를 제외하고는 끔찍한 수준이었다. 역사적인 투고타저 시즌이었지만 메이저리그 최하위 바로 앞인 29위의 평균자책점(4.5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미네소타 뒤가 타자친화구장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콜로라도 로키스(4.86)임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문제는 선발진이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콜로라도(4.89)를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최악이었다. 그만큼 선발진은 무너질 대로 무너졌고 2선발 카일 깁슨이 겨우 4.4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였다.

또한 눈길을 끄는 것은 선발진에 좌완선발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올 시즌 5경기 이상 선발에 나선 선수가 총 10명이지만 토미 밀론(27)을 제외하곤 모두 우완투수였다. 게다가 밀론은 평균자책점 7.06으로 낙제점을 받기도 했다.

즉 미네소타는 최악의 투수진 재건과 함께 좌완 선발이 부족한 팀 상황을 고려해 양현종을 필요로 한 것으로 보인다. 좌완 선발은 부족하지만 좌완 불펜은 3명이나 있어(브라이언 듀엔싱, 칼렙 티엘바, 그렌 퍼킨스) 불펜진은 여유로운 편이다.

정확한 포스팅 금액은 밝혀지진 않았지만 양현종과 KIA 측은 생각보다 낮은 금액에 주저하고 있다. 과연 양현종은 미네소타에서 무너진 선발진 재건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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