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태양이 2일 문학 SK전에서 4이닝 6실점의 부진 속에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문학=박대웅 기자] 한화 이태양(24)이 피홈런 두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태양은 2일 문학 SK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노출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시즌 7승8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한 이태양은 SK와의 4차례 맞대결(선발 3회)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더욱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는 등 한화가 8월 한 달 동안 12승7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는 중심에 섰다.

그러나 이태양은 이날 SK와의 맞대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노출, 에이스의 역할을 다해내지 못했다. 총 76개의 공을 던진 그는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고, 특히 한동민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도전에도 실패했다. 직구 최고 시속이 144km에 그쳤고, 변화구의 제구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1회부터 이태양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내준 그는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아웃카운트 2개를 내리 잡았지만 박정권에게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25m)을 얻어맞고 선취점을 SK에 넘겨줬다. 이는 박정권의 시즌 21호 홈런이었지만 이태양의 21번째 피홈런이기도 했다.

이태양은 2회말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3회 역시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3, 4회초에는 한화 타선이 1점씩을 지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이태양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태양은 4회말 다시 한 번 뼈아픈 홈런포에 무너지고 말았다. 1사 후 박정권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주며 주춤한 이태양은 이재원과 김강민에게 연속 볼넷을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한동민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비거리 125m, 시즌 2호)을 얻어맞고 순식간에 6실점을 떠안고 말았다.

이번에는 본인의 등번호(22번) 만큼의 피홈런을 채우며 리그 최다 피홈런을 기록 중인 채병용(24개)과의 격차도 2개로 좁혀지게 됐다.

이태양은 이후 임훈과 나주환을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부터 김기현에게 공을 넘긴 뒤 더 이상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한편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SK가 6-2로 앞서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