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극적인 스리런포로 대역전극 견인, 데뷔 첫 홈런 신고

강경학이 1일 대전 두산전에서 극적인 결승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대전=박대웅 기자] 한화 강경학(22)이 데뷔 첫 홈런을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강경학은 1일 대전 두산전에서 승부를 뒤집는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한화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현태를 대신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강경학은 7회초 수비부터 유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강경학의 진가는 8회말 방망이에서 드러났다.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6-6 동점을 만들어낸 가운데 강경학은 두산 정재훈의 2구째 시속 12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비거리 115m)을 폭발시켰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경학은 이날 전까지 통산 4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2년 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시즌 역시 2경기에서 볼넷 2개를 골라낸 것이 유일한 활약일 뿐이었다.

그러나 5월15일 삼성전 이후 모처럼의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데뷔 첫 홈런을 가장 극적인 순간에 쏘아 올리며 김응용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강경학은 경기 직후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해서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첫 홈런을 쳤을 때는 그저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항상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했는데 꿈이 이뤄져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경학은 이어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성실하게 배우면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함께 전했다.

김응용 감독 역시 승리를 이끌어낸 선수 전원에게 고마움을 드러냈지만 특히 강경학을 두고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돌아와서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그의 프로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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