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차 리드 견인, 6월17일 롯데전 이후 35일만에 시즌 9승 전망 밝혀

에릭이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5.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역할을 마쳤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대전=박대웅 기자] NC 에릭(31)이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키며 3연패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에릭은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5.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모든 역할을 마쳤다.

올시즌 8승3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에릭은 개막 직후 8연승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내달렸지만 지난 6월17일 롯데전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연패 늪에 빠지며 다소 아쉽게 전반기를 마쳤다.

팀의 4연승 행진 및 2위 탈환을 위해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에릭은 이날 총 94개의 공을 던졌으며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6회에만 2실점을 추가로 떠안아 뒷심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이어가며 NC의 리드를 견인했다. 최고 시속 150km의 직구(35구)를 중심으로 커브(24구), 커터(17구), 포크볼(12구) 등 다양한 볼배합이 돋보였다.

NC가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아낸 가운데 에릭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정근우의 투수 앞 원바운드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시킨 뒤 김경언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워 손쉽게 첫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에릭은 2회 곧바로 동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선두타자 김태완에게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맞았고, 피에에게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무사 1, 3루에 몰린 것.

피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한숨을 골라냈지만 최진행에게 볼넷을 던져 다시 위기를 자초한 에릭은 2사 1, 3루에서 조인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떠안았다.

하지만 에릭은 3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곧바로 안정을 되찾아나갔다. 또한 4회초에는 NC 타선이 홈런 1방과 2루타 3방을 몰아치며 3점을 추가 에릭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다해냈다.

에릭은 4회말에도 2사 후 최진행, 이학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앞선 타석에서 타점을 내준 아쉬움을 되갚았다. 또한 5-1까지 앞선 5회말에는 볼넷 1개만을 허용한 채 손쉽게 승리투수 요건 이닝을 충족시켰다.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다. 5점 차 리드를 등에 업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에릭은 선두타자 김태완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은 뒤 폭투를 기록해 무사 2루에 몰렸고, 피에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 째를 떠안았다. 최진행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6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에릭은 1사 3루에서 손민한에게 공을 넘긴 뒤 마운드를 물러났다.

한편 손민한이 이학준에게 2루수 방면 번트안타를 허용하면서 승계주자에게 홈을 내줘 에릭의 실점은 3점으로 올라갔다. 경기는 6회말 현재 NC가 6-3으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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