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게임 연속 부진, LG의 왼손 타자 상대 위해 불펜 활용

넥센 왼손 선발 강윤구(왼쪽)가 15일부터 시작되는 잠실 LG전 때 불펜에서 대기한다. 강윤구가 지난달 30일 인천 SK전에서 홈런을 맞고난 뒤 최상덕 투수코치의 지시를 받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대전=이창호 기자] ‘선발은 임시 휴업하고, 롱 릴리프로 대기한다.’

넥센 왼손투수 강윤구(24)의 이야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12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선발로서 3게임에 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강윤구의 보직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투구 밸런스가 안정되지 않아 자기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벌어지는 LG와의 잠실 3연전 때 불펜에 대기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LG전을 끝낸 뒤 나흘 동안의 휴식기를 통해 선발진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지난 8일 목동 KIA전에 선발로 나간 왼손 오재영이 3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6안타와 볼넷 4개로 5실점하는 부진을 보이면 패전투수가 되자 다음날 곧바로 1군에서 제외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최상덕 투수코치와 함께 문책성으로 2군행을 지시했다.

여기에 강윤구까지 3게임 연속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자 보직 변경을 통해 심기일전의 계기를 만들려는 것이다.

강윤구는 지난달 30일 인천 SK전에 선발로 나가 4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3안타와 볼넷 3개로 3실점(2자책)했고, 지난 5일 창원 NC전에서도 5이닝 동안 홈런 3개 등 7안타와 볼넷 3개로 6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또 11일 대전 한화전에 다시 선발로 나갔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한 2안타와 4사구 5개로 2실점(비자책)하자 조기 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염 감독은 “토종 왼손 선발들이 제 몫을 했다면 중간 성적표의 맨 앞에 달려가고 있었을 것”이라며 “베테랑 왼손 타자가 많은 LG전을 대비하기 위해 강윤구를 중간에서 길게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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