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베테랑 포수 강귀태(33)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넥센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2일 "강귀태가 염경엽 신임 감독과의 면담에서 새로운 곳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염경엽 감독도 강귀태의 장래를 위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의 후임으로 넥센의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강귀태에게 내년 시즌'안방 마님'보다는 1루수 백업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강귀태는 포수로서 더 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염 감독은 포수로서 재기를 꿈꾸고 있는 강귀태를 위해 넥센 구단에 조건 없이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2년 현대에 입단한 강귀태는 장타를 갖춘 대형 포수로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박경완(현 SK), 김동수(현 넥센 배터리 코치) 등에게 밀려 좀처럼 주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귀태는 2008년부터 우리 히어로즈의 주전 포수로 뛰었지만 지난해부터 잔부상에 시달리며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경기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1군 경기에서 12경기에 출전, 타율 2할1푼1리 0홈런 1타점에 그친 뒤 주로 퓨처스(2군) 리그에서 뛰었다. 2군 경기에서는 41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2홈런 18타점을 올렸다. 프로 통산 성적은 11시즌 동안 타율 2할5푼5리 31홈런 215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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