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한화 5번 최진행(왼쪽)이 3일 잠실 LG전에서 2회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먼저 홈을 밟은 4번 김태균, 6번 김경언(오른쪽) 등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넥센이 LPG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택근(20개)-박병호(43개)-강정호(39개)는 2일까지 8개 구단 클린업 트리오 중 유일하게 100타점 이상을 합작했다. 늘 공포의 대상이다.

3일에도 LPG의 화력은 불을 뿜었다. 넥센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중심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3 신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넥센은 24승1무21패(0.533)를 기록하며 2위 롯데(24승2무20패ㆍ0.545)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넥센은 1회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2번 서건창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이택근-박병호-강정호가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1사 1ㆍ3루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시즌 44번째 타점을 올렸고, 강정호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택근의 안타 역시 찬스를 이어주는 영양가 만점이었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1패)를 수확,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인천에서는 KIA가 팀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SK를 11-2로 눌렀다. 2경기 연속 SK에 0-1로 패했던 KIA는 24이닝 연속 무득점을 마감했고, 지난해 10월5일부터 이어진 SK전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KIA 9번 이준호는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KIA 윤석민은 6이닝 4안타 4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해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4-0으로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8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최근 3연승, 시즌 5승(4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이용찬은 평균자책점도 2.20으로 내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23승21패1무로 4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은 22승23패1무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갔다.

잠실에서는 LG와 한화가 올 시즌 최장시간인 4시간51분의 혈투를 벌였지만 연장 12회까지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즌 5번째 무승부.

한편 이날 잠실을 제외한 3개 구장은 만원 사례를 이뤘다. 롯데는 시즌 9번째, 대구는 13번째 매진이다. 전날 김광현의 등판으로 시즌 3번째 매진됐던 인천은 이틀 연속 2만7,600명의 야구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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