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웨이룬
SK가 관심을 보였던 대만 투수 판웨이룬(28ㆍ퉁이)이 대만 프로야구의 고질적 병폐인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설이 새어 나오고 있다.

대만 야구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판웨이룬은 올시즌 승부조작 경기에 참가했으며, 이 소문을 접한 소속팀 퉁이는 이미지 실추에 따른 징계 차원에서 판웨이룬의 이적을 추진 중이라는 얘기다.

대만 프로야구는 '국기'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 왔지만 지난 98년과 2005년, 2008년 등 주기적으로 초대형 승부조작 사건이 터져 곤혹을 치렀다. 도박조직이 감독과 코치, 선수 등을 협박해 승부를 조작한 사건이었다. 2008년엔 급기야 중신 웨일스와 디미디어 티렉스 등 두 팀이 해체되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다. 이후에도 수면 위로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대만 프로야구에 만연된 승부조작은 꾸준히 성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싼 이적료 때문에 판웨이룬과의 협상을 중단했던 SK는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해 판웨이룬과 재협상 여지는 남겨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웨이룬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대만프로야구 규정에 따라 올시즌 연봉의 2.5배를 구단에, 1.5배 이상을 선수에게 보장해줘야 한다. 따라서 지난해 연봉이 약 2억3,000만원이었던 판웨이룬을 데려오려면 최소한 9억3,000만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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