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칼바람'을 예고한 LG가 20% 삭감을 '기본원칙'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기본 20%' 삭감은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삭감규모다.

LG는 4일 잠실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협상을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기본 20% 삭감 원칙을 제시했다. 따라서 투타 연봉 고과 1위를 차지한 봉중근과 안치용 등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20% 안팎의 대폭 삭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는 LG 역대 최고의 삭감 비율로 창단 첫 꼴찌를 했던 2006년에도 전체 5% 삭감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올시즌 연봉 총액이 40억4,600만원이었던 선수단의 연봉 규모는 30억대 초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G는 2년 만에 꼴찌에 머문 팀 성적의 책임을 물어 이처럼 냉혹한 기준을 정했다.

첫 스타트를 끊은 3루수 김상현은 올시즌 연봉 6,000만원에서 1,000만원(16.7%) 깎인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상현은 올시즌 75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3리에 8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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