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 명단 '시큰둥'… 28일 최종결정

[스포츠한국] "확실한 선수는 없는데…."

LG에서 보상선수 명단을 건네 받은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자유계약선수(FA) 정성훈을 LG에 뺏긴 김 감독은 마무리훈련 마지막 날인 26일 제주도에서 보상선수 명단을 전달 받았다. 크게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없었지만 전력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될 만한 선수들은 간간이 눈에 띄었다. 김 감독은 "방망이가 마음에 들면 수비가 걸리고, 한쪽이 좋으면 다른 한쪽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며 썩 내키지 않은 반응이었다. 그래도 현장을 지휘하는 감독의 입장에서는 선수 한 명이 아쉬운 건 당연하다.

보상선수 명단에 과연 4억8,000만원의 가치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느냐가 김 감독의 고민이다. 정성훈의 보상으로 돈만 받을 경우 히어로즈는 14억4,000만원을, 보상선수를 지목할 경우에는 9억6,000만원을 받게 된다. 두 경우의 차액인 4억8,000만원이 보상선수의 가치가 되는 셈이다.

김 감독은 2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8일 원당구장에서 실시되는 '마지막' 마무리훈련에 앞서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갖고 보상선수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여기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28일 이장석 구단 대표와 만나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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