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주찬 강영식-삼성 신명철 이상목 활약 주목

김주찬, 이상목
롯데 외야수 김주찬과 투수 강영식, 그리고 삼성 2루수 신명철과 투수 이상목.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이적생들이 서로 승리의 주역을 자처하고 나선다. 인연치고는 얄궂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김주찬과 강영식은 없어선 안 될 존재. 삼성이 2000년 2차 1순위로 지명했던 김주찬은 올해 3할1푼3리(9위) 42타점 75득점(9위)을 기록했다.

톱타자 김주찬의 날카로운 타격과 빠른 발은 롯데 타선의 도화선인 셈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가을잔치에선 김주찬을 눈여겨보라"고 강조할 정도로 김주찬에 대한 믿음이 크다.

삼성 김응용 사장이 애지중지했던 강영식은 별명이 '불펜의 선동열'. 불펜에서는 기막힌 공을 던졌지만 정작 마운드에선 소심한 투구로 감독의 애간장을 녹였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로 옮긴 강영식은 '새가슴'이란 꼬리표를 떼고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올시즌 성적은 6승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88.

삼성 선발 이상목은 올해 롯데에서 이적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2004년 롯데에 둥지를 튼 이상목은 '먹튀'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삼성으로 옮긴 올해 이상목은 포크볼을 앞세워 6승(6패)을 거두며 무너진 선발진을 지탱했다. 이상목은 방출된 자신을 구제해준 삼성을 위해 친정팀 '롯데 타도'의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강영식과 트레이드돼 삼성으로 옮긴 신명철도 친정팀을 상대로 방망이를 곧추 세운다. 신명철은 올시즌 1할8푼4리로 부진했지만 가을잔치에서는 제 몫을 하겠다는 각오가 당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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