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국내무대 첫 PS 선발
삼성성적 4승 1패… "기선제압"

송승준, 배영수
롯데 송승준(28)이 국내 무대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롯데의 '에이스'로 낙점받았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8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송승준을 예고했다.

지난해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계약금 2억원을 받고 '친정팀' 롯데에 입단한 송승준은 국내 유턴 2년째 당당히 두자릿수 승리(12승)를 챙기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중국과 쿠바전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19로 호투하며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손민한이라지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전국구 에이스' 대신 송승준을 1선발로 확정한 이유다.

송승준은 올시즌 12승(7패)으로 다승 공동 4위, 팀내에서는 손민한 장원준과 함께 공동 최다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 선발로 투입됐던 용병 마티 매클레리가 부진한 가운데 시즌 내내 꾸준히 손민한의 뒤를 받쳤다.

올시즌 삼성에도 비교적 강했다.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8실점으로 3승1패, 평균자책점 3.22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로이스터 감독은 정규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카드를 공개하며 송승준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송승준으로서는 국내 무대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다. 경험 부족이 약점이지만 포크볼을 주무기로 한 강약 조절과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기선 제압을 자신하고 있다.

1989년부터 치러진 역대 17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송승준이 8년 만의 '가을의 전설'에 도전하는 롯데의 첫 관문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한편 삼성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고 롯데전에 강한 '토종 에이스' 배영수(27)를 1차전 선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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