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길현 파문관련 "위계질서 지켜라" 입장 밝혀

“프로야구 선수협회 차원의 인성과 예절교육이 필요하다.”

KIA 이종범(38)이 ‘SK 윤길현(25) 파문’과 관련, 입을 열었다. 이종범은 17일 광주 LG전에 앞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자청한 뒤 “선수협회 차원에서 인성과 예절교육을 해야 할 것 같다.

프로야구에는 위계질서가 있어야 한다”면서 “윤길현이 최경환에게 빈볼을 던진 데 화가 난 게 아니다. 그런 면에서는 우리 팀도 반성해야 한다. 다만 위계질서가 무너진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범은 이어 “윤길현이 분명히 잘못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일로 인해 윤길현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서는 곤란하다. SK 내부적으로도 꾸중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팬들도 너그럽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길현은 지난 15일 인천 KIA전에서 8회초 최경환의 타석 때 빈볼성 공을 던졌다. 최경환이 타석에서 어이 없는 표정을 짓자 윤길현은 마운드를 내려오며 거친 매너를 보였다. 이후 두 팀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몰려나와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윤길현은 이종범과 최경환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다. 윤길현은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럼에도 좀처럼 윤길현을 비난하는 여론이 수그러지지 않자 SK 구단은 17일 오후 구단 홈페이지를 잠정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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