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첫 2천 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운 전준호(39.우리 히어로즈)가 타격과 도루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전준호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5타석 4타수 1안타, 볼넷 1개를 치며 시즌 타율 0.355(172타수61안타)로 SK 박재홍(0.365)에 이어 타격 2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0.357(168타수 60안타)를 치고서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순위 밖에 있었지만 9회 말 마지막 타자로 나오면서 자격조건을 모두 채웠다.

삼성 박한이(0.352)가 전준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21살 최정(SK, 0.349)이나 20살 김현수(두산, 0.346)와 `신구 타율 경쟁'도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전준호는 프로 첫 `18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 기록 달성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는 12일 목동 KIA전에서 도루를 추가하며 시즌 6개 도루를 성공시켰다. 4개를 추가하면 1991년부터 18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 기록을 세운다. 7일 달성한 2천경기 출장 기록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전례가 없는 프로야구 첫 기록이다. 15일 롯데전에선 1회 초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감행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1991년에 프로 데뷔한 전준호는 1993년(75도루)과 1995년(69도루), 2004년(53도루)에 걸쳐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1년 7월11일 수원 롯데전에서 이순철이 갖고 있던 종전 통산 최다도루 기록(371도루)을 갈아치우며 선두로 나섰고, 2005년 8월 500도루 고지를 밟은 뒤 15일까지 2006경기에서 53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2위는 이종범(KIA)으로 489도루를 성공했고, 정수근(롯데)이 465도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연속 10시즌 이상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건 전준호 외에도 4명이 있고 현역 중에선 정수근(롯데)이 14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 행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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