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롯데 정보명(28)은 지난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6년차 외야수다. 잘 생긴 외모와 날카로운 타격솜씨로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 정보명은 7일 부산 한화전에 앞서 류현진과의 악연을 공개했다.

정보명의 시즌 전 목표는 국내 최고 투수로 성장한 류현진으로부터 안타를 한 개라도 때리는 것. 그런데 정보명은 류현진과 만난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를 쳤고, 두 번째 맞대결인 전날에도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뺏어내며 벌써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정보명은 “목표는 달성했는데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유인즉슨, 정보명은 개막전에서 류현진에게 안타를 친 뒤에는 공교롭게도 던져버린 방망이가 자신의 왼 손등에 맞아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날에도 안타를 쳤지만 정보명은 “류현진과의 상대에만 온 신경을 기울이다 보니 이제 다른 투수들 공을 못 때리겠다”고 하소연했다. 정보명은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타격폼까지 바꿨다. 자나깨나 ‘타도’ 류현진 생각 뿐이었다”고 말해 덕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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