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시기·수익분배등 빅리그 거만한 자세 문제삼아…"국제화 위해서라면 찬성"

日 발렌타인 감독 "야구월드컵 반대"
개최시기·수익분배등 빅리그 거만한 자세 문제삼아…"국제화 위해서라면 찬성"

 • 日 "대의에 동참" 야구월드컵 참가키로
 • 야구월드컵 '반쪽대회' 위기
 • "美 너무해!" 야구월드컵 다시 삐걱삐걱

지바 롯데 마린스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메이저리그가 주도하는 국가 대항 야구 월드컵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개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발렌타인 감독은 28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야구의 국제화를 위해서라면 모든 일에 찬성하겠지만 이 대회는 잘못됐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대의 첫 번째 이유는 대회가 열리는 시기.

그는 "감독으로서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이런 토너먼트 대회에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대회를 주최하는 입장인 메이저리그의 거만한 자세.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운영담당인 진 오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일본이 6월30일까지 참가 여부를 결정해주기 바라며 이는 대회 준비를 위한 최대한의 기간"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발렌타인 감독은 "오자가 그런 식으로 일본에 최후 통첩을 하는 것은 모욕"이라고 말하며 "수익 분배도 메이저리그가 60%에서 70%를 갖는다"고 금전적인 문제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발렌타인 감독은 국가 대항전보다는 북미 최강팀과 아시아 최강팀이 맞붙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는 올스타전이 벌어지기 하루 전인 12일 디트로이트에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출범을 공식 선언할 계획.

그러나 수입분배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일본 선수노조는 정규 시즌이 끝난 후인 11월 대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입력시간 : 2005-06-28 09:55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