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머리 청순한 외모 흡사…'하나와 앨리스'서 앨리스역

日 아오이 '전지현적인 그녀'
긴 생머리 청순한 외모 흡사…'하나와 앨리스'서 앨리스역

아오이 유우 화보
“전지현 닮았다는 말, 많이 들어요”

영화 ‘하나와 앨리스’로 이와이 순지 감독과 함께 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일본 여배우 아오이 유우는 긴 생머리에 청순한 외모가 한국의 톱스타 전지현과 흡사해 ‘일본이 전지현’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스포츠한국과 부산에서 인터뷰를 가진 아오이 유우는 “일본에서도 전지현을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녀가 기분나쁠 것 같아 미안해요”라며 수줍음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녀는 전지현과 상당히 흡사한 이미지를 지녔다.

일본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개봉했을 당시, 영화의 포스터를 본 아오이의 어머니가 “네가 출연한 영화의 포스터가 벌써 나왔느냐"면서 물어볼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가끔 한국인이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고 한다. “제가 한국인처럼 보이나봐요”라는 아오이는 외모 뿐 아니라, 취향도 한국 친화적이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기 전부터 NHK에서 한국어 관련 프로그램 오디션을 본 적이 있으며, 한국어 발음이 정확한 편이다.

무대 인사나 공식 행사장에서 급하게 배운 한국어로 인사할 때도, 아오이의 발음이 너무 정확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적도 있었다.

한국음식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보통 일본인들은 한국의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불고기 같은 음식을 좋아하기 마련인데, 아오이의 식성은 한국인과 다르지 않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감자탕, 전, 잡채이고, 부산에서 처음 먹어본 간장 게장에 반하고 말았다. 일본에도 신주쿠나 오쿠보 등 한국 음식점이 밀집한 지역에서 매콤한 한국음식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서울에 가보고 싶고, 한국영화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아오이 유우는 일본에서 개봉된 ‘JSA 공동경비구역’ ‘클래식’ ‘엽기적인 그녀’ 등을 관람했으며,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한다. 한국에서 작업하게 되면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귀여운 조건’을 덧붙였다.

아오이 유우는 이와이 순지 감독의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으로 영화에 데뷔했으며, 영화 ‘하나와 앨리스’에서 앨리스 역을 맡아 단짝 친구와 한 남자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고교 시절 길거리에서 픽업되어 연예계에 입문한 아오이는 2살 때부터 시작한 발레와 피아노 연주 실력이 수준급인 재원이다. 현재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으며, 곧 드라마에 출연할 예정이다.

/부산=서은정기자 gale23@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4-10-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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