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희대 강연…"청순·미모 겸비 송혜교 딱 내여자"

차민수씨 "포커 이기려면 하지마라"
8일 경희대 강연…"청순·미모 겸비 송혜교 딱 내여자"

“포커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포커를 하지 않는 겁니다.”

포커 세계챔피언의 비법은 간단했다. 개인이 포커에서 딸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다는 것.

8일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강단에 선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 차민수씨(53)의 강의는 의외로 평범했다. 이날 관광경영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해 1일강사로 나선 차씨는 시종 인기드라마 ‘올인’과 자신의 실제 인생역정을 비교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드라마에서 김인하(이병헌 분)가 ‘고아’로 설정돼 참 난감했습니다. 실제로는 유복자로 태어났는데 말입니다. 어릴 적부터 내 밥그릇 챙기는 것에는 익숙했죠.”

차씨는 ‘올인’의 작가 최완규씨가 원고료로 25억원을 받아 정선 카지노에서 거의 다 날린 뒤 찾아왔을 때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그때 최완규씨에게 제가 한 대답은 오직 하나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차씨는 ‘올인’의 촬영 뒷얘기 보따리도 풀어놓았다. “남자주인공이 이병헌으로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송윤아 이영애 신은경 김희선 등 유명 여배우들이 여주인공으로 거론됐었죠. 모두들 손색없는 초특급 스타들이죠. 그러던 어느 날 유철용 감독이 ‘송혜교를 쓰려고 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떠냐’고 묻더군요. 너무 청순하고 예뻐서 제 여자 역으로 딱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자리에서 바로 ‘오케이’ 하며 대환영의 뜻을 표시했죠.”

차씨는 “당시 두 사람이 너무 잘 어울렸는데 지금은 열애 중이라면서요”라고 반문하며 “당초 올가을에 결혼하려 했는데 시운이 좋지 않다고 해 내년 봄에 결혼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아 기뻤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경희대=김지혜 jihye92@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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