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성인도 잡았다… 세계관·감정·모험이 삼박자로 살아난 컴백
경찰 파트너로 발전한 닉·주디의 성장 서사
새로운 캐릭터 뱀 '게리'의 활약→ 닉·주디와의 케미까지… '기대'
확장된 세계관 '습지 마켓'→ 새롭고, 다양한 동물 친구들 대거 등장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다시 돌아온 디즈니의 야심작 ‘주토피아2’가 주디와 닉이라는 완벽한 콤비를 중심으로 한층 확장된 세계와 깊어진 감정 서사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유쾌함과 울림을 동시에 견인하는 스토리가 이번 작품의 핵심인 ‘주토피아2’는 전편을 뛰어넘는 메시지와 세계관으로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또 한 번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한다.
‘주토피아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다.
이번 작품은 1편보다 더욱 깊어진 감동과 메시지, 그리고 반전까지 더한 스토리로 돌아왔다. 경찰 파트너로 성장한 주디와 닉은 사건을 해결하며 서로의 다른 성향 때문에 충돌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의 빈자리와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다. 약점을 숨기던 자신을 내려놓고 진짜 파트너로 거듭나는 모습은 두 캐릭터의 관계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든다. 특히 독립적 성향이 강했던 닉이 주디를 진정한 단 한 명의 친구로 받아들이는 변화는 작품의 핵심 감정선을 이룬다.
이들의 서사는 현대 사회인의 모습을 그대로 비춘다. 협업이 필수적인 시대에 우리는 상대의 감정이나 의도를 오해하거나,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벽을 세우기도 한다. 영화는 이러한 갈등이 오히려 관계를 깊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서로를 바꾸기보다 이해하려는 노력, 약점을 드러내며 신뢰를 쌓는 과정, 관계를 우선하는 태도의 중요성이 주디와 닉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는 개인주의가 강해진 시대에 사람들이 진짜로 원하는, 가볍지 않은 지지하는 관계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기도 하다.


한편, 새로 등장한 캐릭터 뱀 게리를 둘러싼 사건은 또 다른 메시지를 던진다. 억울한 누명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게리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는 ‘모든 동물은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며 진정한 공동체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이러한 전개는 누군가를 틀렸다고 단정하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서로 다른 배경과 환경을 가진 존재들이 서로의 관점을 인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공존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는 주디, 닉, 게리의 여정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와 함께 ‘주토피아2’는 풍성해진 세계관과 다양한 캐릭터로 신선함까지 더한다. 전편에서 주디를 도운 미스터 빅과 슈퍼스타 가젤, 보고 서장이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더하고, 비버 니블스, 말 시장 윈드댄서, 린슬리 가문의 고양이 린슬리 등 새로운 얼굴들은 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기존 주토피아의 구역을 넘어 새로 공개된 습지 마켓과 그 속에 사는 다양한 파충류 캐릭터는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며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이처럼 유쾌한 재미와 묵직한 메시지를 모두 갖춘 이번 작품은 다시 한번 ‘주토피아’가 왜 믿고 보는 시리즈인지를 증명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특별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