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넥슨게임즈가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는 한편,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한 신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 등 주요 게임 시장에서 흥행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높은 관심 속에 중국에도 출시했다. '히트2'는 지난해 대만, 홍콩, 마카오에 선보인데 이어, 오는 4월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올 여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히트'부터 시작한 넥슨게임즈의 글로벌 도전

넥슨게임즈는 그 동안 '히트'와 '오버히트', 'V4' 등 다양한 게임을 글로벌 마켓에 출시하며, 유의미한 흥행 성과와 개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넥슨게임즈의 첫 게임인 모바일 액션 RPG 히트는 지난 2015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양대 앱마켓에서 출시 하루 만에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역동적인 캐릭터 모션과 전투 연출, 부드러운 연계 스킬 등 높은 퀄리티와 완성도에 대해서도 전 세계 유저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히트의 차기작인 수집형 RPG 오버히트 역시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7위, 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MMORPG V4도 글로벌 출시 이후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 앱 마켓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한국 게임의 저력을 과시했다.

ⓒ넥슨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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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 '히트2' 연타석 흥행 홈런

앞선 게임들을 통해 축적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넥슨게임즈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차기작인 수집형 서브컬처 RPG 블루 아카이브를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일본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같은 해 11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였다.

각 권역 출시 이후에는 독창적이고 탄탄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에 기반해 활발한 2차 창작 열기가 더해졌으며, 게임의 흥행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작년 1월 처음으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실시간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한해 동안 총 4차례나 1위에 올라 최고 인기 IP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대만에서도 지속적으로 앱마켓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며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차지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해 8월 높은 관심 속에 중국에도 진출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 시장 흥행을 견인한 주요 업데이트들을 중국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적용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의 특성과 유저들의 취향에 최적화한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전개해 본격적인 흥행의 전기를 다지는 중이다.

2022년 출시 후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흥행작 ‘모바일·PC MMORPG 히트2는 지난 5월 대만, 홍콩, 마카오에 정식 출시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대만에서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대만 앱스토어 인기게임 순위 1위에 올라 기대감을 키웠다. 출시 당일 대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 기록한 후 7일간이나 1위를 유지하는 등 현지 유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흥행력을 입증한 히트2는 오는 4월17일 일본에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히트2의 일본 서비스 명칭은 ‘히트 : 더 월드’로 일본 유저들을 위해 일본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출비 준비 과정부터 일본 게이머들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다양한 신규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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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급성장…'퍼스트 디센던트'로 재도약

블루 아카이브, 히트2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 흥행성과는 넥슨게임즈의 2023년 연간 실적에서도 두드러진다. 넥슨게임즈는 2023년 546억원 상당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228억원 대비 무려 139% 성장한 수치다.

국내 매출 또한 같은 기간 약 27% 증가한 138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성장세로는 해외 매출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7%에서 2023년 28%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해외매출의 호조세는 현재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게임들이 글로벌 마켓을 타깃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넥슨게임즈는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2024년 여름 글로벌 마켓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슈팅과 RPG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해 9월 진행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받은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9월 스팀(PC),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를 통해 진행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뛰어난 비주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다양한 캐릭터, 화려한 슈팅액션을 앞세워 누적 이용자 약 200만명,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7만7000여명, 스팀 최고 인기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까지도 스팀에서 출시 예정작 위시리스트 8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퍼스트 디센던트를 필두로 ‘갓썸: 클래시 오브 갓’, ‘프로젝트 DW’, ‘프로젝트 DX’를 개발 중이며, 해당 게임들은 각기 다양한 장르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넥슨게임즈는 히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을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하며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올해도 라이브 게임의 시장 확장과 신작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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