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 임박했다. 이는 대표팀에 ‘무한 경쟁’의 바람이 분다는 것을 의미한다.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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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다.

클린스만호는 20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에 공식 소집돼 22일까지 훈련 후 울산으로 이동해 24일 있을 평가전을 대비했다. 독일 축구의 레전드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이번 소집을 시작으로 첫 업무에 돌입했으며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을 가진다.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선수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기에 이번 대표팀에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됐다. 월드컵 명단 26인 중 황희찬(울버햄튼), 홍철(대구FC), 윤종규(김천 상무)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이기제(수원 삼성), 오현규(셀틱)가 대체하는 것이 변화의 전부다. 클린스만의 색채가 옅을 수밖에 없는 명단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는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 권창훈 등 이전부터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도 있었고 이강인, 송민규 등 막판 깜짝 승선에 성공한 선수들도 있었다. 또한 조현우, 김태환 등 26인 명단 안에 들고도 월드컵에서 1경기도 뛰지 못한 이들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제 모두가 출발선에 다시 선다. 벤투가 떠나고 클린스만이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왔기 때문. '클린스만호 1기'에 발탁된 선수들은 새 감독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새롭게 증명해야 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KFA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KFA

이번 콜롬비아-우루과이외의 평가전에서 클린스만의 마음을 사로잡는 선수들은 향후 2기, 3기에서도 주축 멤버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내는 이는 벤투호의 황인범이 그랬던 것처럼 ‘클린스만호의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얻게 될 수 있다.

반면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을 했다고 하더라도 클린스만의 구상과 거리가 멀다면 향후 대표팀 재승선을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중요한 ‘첫 단추’인 3월 A매치인 것이다.

월드컵 멤버 위주로 구성한 이번 대표팀과는 달리 6월, 9월 명단에서는 클린스만의 색채가 더욱 짙어질 것이다.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선점한 클린스만호 1기 선수들은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3월 A매치에 임해야 한다.

대표팀이 24일 상대할 콜롬비아는 너무 약하지도, 버겁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의 상대다. FIFA랭킹 17위로 한국(25위)보다 높은 콜롬비아지만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다멜 팔카오 등 슈퍼스타들도 전성기에서 내려온 지 오래다.

과연 이번 3월 A매치에서 클린스만에 눈도장을 찍는 선수는 누구일까.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약 3년 3개월의 여정을 앞둔 가운데, 출발선에서 누가 먼저 치고 나갈지에 한국 축구 팬들의 눈동자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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