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강백호(23·kt wiz)가 외야수로 복귀한다. kt wiz의 외야진이 뜨거운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혁(27·kt wiz)은 타구 판단을 잘못해 뜬공을 놓쳤다.

kt wiz는 2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8–2로 이겼다.

김대한의 타구를 놓치는 김민혁.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김대한의 타구를 놓치는 김민혁.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이날 경기 전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강백호를 외야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강백호의) 나이가 어린데 지명타자만 시키기엔 아깝고 본인 역시 우익수를 원하고 있다. 앞으로 더 멀리 가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우익수를 연습시켜 출전시키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프로 입단 초기까지만 해도 외야수로 활약했다. 신인이었던 2018시즌 좌익수로 535.1이닝을 소화했고 2019시즌 우익수로 584.1이닝을 뛰었다. 이후 2020시즌부터 1루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kt wiz엔 지난해부터 ‘홈런왕’ 박병호가 1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점점 강백호는 지명타자로 굳어졌고 이강철 감독은 이를 타파하고자 ‘강백호 외야 복귀’를 구상한 것이다.

이로 인해 kt wiz의 외야진은 뜨거운 경쟁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특히 코너 외야진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민혁과 조용호, 알포드, 강백호가 모두 코너 외야수로 투입될 수 있다.

김대한의 타구를 놓치는 김민혁.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김대한의 타구를 놓치는 김민혁.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한 좌, 우익수는 김민혁과 조용호였다. 이들 중 김민혁은 3회초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2루에서 김대한의 타구가 좌익수 방면으로 높게 떴다. 빗맞은 타구였기에, 김민혁으로서는 곧바로 전진해야 했다.

하지만 김민혁은 사선으로 달리다 뒤늦게 앞으로 달려왔다. 이어 불안한 자세로 포구를 시도했고 공을 뒤로 흘렸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쳤다. 호투하던 웨스 벤자민은 김민혁의 실책성 플레이로 졸지에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좌익수로 455이닝을 소화하며 434타석에 들어선 김민혁. 하지만 올 시즌엔 시범경기부터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강백호가 외야수로 복귀하는 시점이기에,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김민혁으로서는 좀 더 정교한 수비력을 보여야 올 시즌에도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김대한의 타구를 놓치는 김민혁.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김대한의 타구를 놓치는 김민혁.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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