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중국 귀화 후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린샤오쥔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펼쳐진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29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린샤오쥔. ⓒISU TV
린샤오쥔. ⓒISU TV

이로써 린샤오쥔은 2019년 3월 펼쳐진 세계선수권 이후 약 4년만에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샤오진은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중국의 2번주자로 마지막 구간을 책임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관왕을 차지한 린샤오쥔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린샤오쥔은 원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중국 귀화 후 국제대회 결승전에 오르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린샤오쥔. ⓒSBS 중계화면 캡처
결승선을 통과하는 린샤오쥔. ⓒSBS 중계화면 캡처

린샤오쥔의 부활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게 큰 악재다. 이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에게 금메달 3개를 뺏긴 바 있다.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게 금메달 3개를 안겼던 빅토르 안은 러시아 귀화 후, 부활에 성공해 한국 대표팀의 앞을 가로막았다.

린샤오쥔은 충분히 ‘제2의 빅토르 안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이번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약점인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였던 만큼, 추후 한국의 주력 코스인 1500m에서도 금메달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5000m 계주에선 중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세계 최강의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하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빅토르 안에게 금메달 3개를 뺏겼던 것은 큰 아픔이었다. 이젠 린샤오쥔이 등장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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