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의 우타거포 유망주 송찬의(23)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송찬의는 퓨처스리그에서 2루수로 출전해 안타를 뽑아내는 등 건강한 몸상태를 뽐냈다.

송찬의는 20일 오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펼쳐진 kt wiz 2군과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4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사사구 1타점을 기록했다.

송찬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송찬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송찬의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시범경기 홈런왕'에 등극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성공시대를 여는 듯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타율 1할8푼8리, OPS 0.410로 부진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갔다.

아쉬움을 삼킨 송찬의는 2군에서 재정비를 거쳤고 지난 3일 1군 무대에 복귀했다. 3루수와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리오 루이즈,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모두 부진을 거듭했기에 송찬의에 쏠린 기대가 컸다.

그러나 송찬의는 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스트레칭하고 있던 도중, 날아오는 직선타에 얼굴을 강타당해 부상을 입었다.

송찬의는 이후 뼈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상처 부위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휴식을 취한 끝에 이날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루수로 출전한 송찬의는 1회초 포구 실책을 범해 몸이 덜 풀린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송찬의는 1회말 볼넷을 얻어내며 타석에 적응하더니, 7회말 우전 안타로 복귀 안타를 신고했다. 특히 결대로 밀어치는 안타로 타격감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송찬의는 경기 후 "(다쳤던 부위는) 통증이 없다. 시야도 잘 보이는 상황"이라며 “오랜만에 나와서 제가 준비했던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건강한 몸상태로 복귀했음을 알렸다.

송찬의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내,외야 멀티포지션을 소화한 바 있다. 개막전에서도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루수 글러브를 꼈다. 루이즈와 서건창이 부진한 가운데, LG의 주전 2루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는 송찬의다.

송찬의(왼쪽)·이영빈. ⓒ스포츠코리아
송찬의(왼쪽)·이영빈. ⓒ스포츠코리아

송찬의는 2루수 출전에 대해 "외야보다 내야 포지션이 편안하다. 특히 캠프 때부터 계속 준비를 해서 2루수가 편하다. 이제 2루수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서는 "시즌 들어갈 때부터 감이 조금 떨어지고 있었다. 변화구들이 많이 오다보니 생각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송찬의는 끝으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1군에 계속 제 얼굴이 비추고 주어진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며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도 우승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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