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약 34분여간의 코리안 더비를 가진 손흥민(토트넘 훗스퍼)과 황희찬(울버햄튼)이 경기 종료 직후 뜨거운 포옹과 함께 유니폼도 교환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45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울버햄튼 원정경기에서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4라운드에 올랐다.

화면 가장 왼쪽에서 포옹하고 유니폼을 주고받은 손흥민과 황희찬. 스포티비 화면 캡처
전반 14분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전방압박에서 수비의 실책을 만들어냈고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도 자신의 몸으로 막은 후 수비와의 경합을 이기고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추가골도 금방 나왔다. 전반 23분 중앙에서 델리 알리의 센스있는 스루패스가 최전방의 해리 케인에게 연결됐고 케인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울버햄튼도 전반 38분 왼쪽에서 코너킥을 레안데르 덴동커가 헤딩골을 만들며 1-2로 한골 따라붙은채 전반전을 마쳤다. 결국 후반 13분 황희찬이 중원에서 은돔벨레를 압박해 공을 탈취한 후 덴동커가 다니엘 포덴스에게 밀어준 공을 포덴스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2 동점이 만들어졌고 이대로 정규시간이 종료돼 승부차기에서 울버햄튼 3,4,5번키커가 모두 실축해 토트넘이 승리했다.

황희찬은 이적 후 첫 선발출전을 하며 풀타임을 뛰며 승부차기 1번키커까지 맡았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교체투입돼 약 34분여를 뛰며 황희찬과 코리안 더비를 펼쳤다.

두 선수는 승부차기가 끝난 직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유니폼을 교환했다. 손흥민의 손에 노란 황희찬의 유니폼이 들려 있었다. 황희찬 역시 EPL로 와 대표팀 선배이자 형인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친 감격스러운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화면 가장 왼쪽에서 포옹하고 유니폼을 주고받은 손흥민과 황희찬. 스포티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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