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인가.

폭로자 측 박지훈(법무법인 현) 변호사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6. 17. 오후 2시경 돌연 본 변호사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태도로 ‘제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무려 57차례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것(?)은 해 주겠다’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여론의 형성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는 다시금 추악한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이에 본 변호사로서는 어쩔 수 없이 지난 6. 17. 오후 2시에 있었던 송상엽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한다”며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이 대화 녹음에는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의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에 의해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나 성실히 임해 주시기 바란다. 판결은 여론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경고의 말도 덧붙였다.

한편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22일 건강상 이유로 사임했다. 사임을 앞두고 송 변호사는 그동안 공방을 벌여온 박지훈 변호사를 직접 만났다. 그는 “팩트와 근거로 맞붙어야 하는 소송 과정에선 서로 격한 공방이 오갔지만, 사임 후까지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혹여 서운한 것이 있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털고 갔으면 좋겠다. 마음을 풀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남 직후 인터넷에 ‘단독’을 단 기사가 떴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박지훈 변호사는 해당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성용 변호사가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전후 맥락은 잘라버리고, 마치 기 선수에게 대단한 약점이라도 생겨 변호사가 사임을 한 것처럼, 기사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오인과 오독의 여지를 두고 교묘한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기성용은 2021 K리그 개막을 앞둔 2월말 자신과 동기가 초등학교시절 남자 후배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국민적 이슈였고, 이 이슈는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