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페널티킥 선언 반복으로 분위기가 급격하게 다운됐던 브라질.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네이마르의 발끝이 브라질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브라질은 18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니우통 산토스 올림픽경기장에서 페루와 2021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러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지난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1승을 또 추가하면서 여유롭게 조 1위를 지켰다.

브라질은 전반에 1골, 후반에 3골을 몰아쳤다. 선제골은 수비수인 산드로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 있던 소아레스는 반대편에 있는 제수스를 보고 길게 공을 올렸다. 제주스 맞고 흐른 볼이 문전에 있던 브라질 수비수인 산드로의 발에 걸렸고, 산드로는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은 베네수엘라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던 네이마르였다. 후반 23분 아크 오른쪽 근처에 있던 네이마르는 수비 한 명의 마크를 받는 상황에서 몸 방향을 틀어 중거리포를 날렸다. 이는 그대로 페루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네이마르 ⓒAFPBBNews = News1
이 골 전에 네이마르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을 뻔했다. 후반 14분 페루 박스 안쪽에서 화려한 발재간으로 공을 몰던 네이마르는 페루의 타피아의 발에 의해 넘어졌다. 그 상황을 본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네이마르가 준비하고 있을 때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반칙 장면을 다시 돌려봤다. 그리곤 타피아의 반칙이 아닌 자연스러운 수비 과정이라는 판단으로 페널티킥 선언을 없던 일로 번복했다.

브라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골 기회가 아예 없었다면 모를까 브라질 입장에서 맥이 탁 풀리는 페널티킥 선언 번복이다. 이후 분위기는 오히려 페루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차가워졌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분위기를 탄 브라질은 후반 막판 리베이로와 히샬리송의 쐐기골로 4골 차 여유있는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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