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호 기자] 구단 역사상 최다연승인 4연승과 타이기록. 대구FC가 주장이자 핵심선수인 세징야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과거의 선수단 폭행 문제까지 나오는 악재에도 귀신같이 3위까지 올라섰다.

ⓒ프로축구연맹
대구는 1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수원은 전반 21분 왼쪽에서 무릴로가 감아올린 오른발 코너킥을 양동현이 문전에서 정석같은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대구는 전반 39분 역습기회에서 정승원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진혁이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막으려던 수원 박지수가 헤딩으로 오히려 자신들의 골문으로 집어넣는 자책골을 넣어 1-1 동점을 만들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9분 수원 라스가 오른쪽 크로스를 센스있게 돌려넣으며 2-1로 앞서 수원이 승리하나 했다. 하지만 대구는 후반 12분 에드가, 후반 18분 츠바사, 후반 29분에는 베테랑 이근호까지 연속골을 터뜨리며 18분간 3골을 넣는 대폭풍으로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 9월 대구는 구단 역사상 최고인 4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18시즌은 대구가 구단 역사상 첫 우승(FA컵)까지 달성했을 정도로 최고의 한해였다.

그리고 올시즌 대구는 4월 17일 FC서울 원정 승리를 시작으로 수운 삼성전 1-0 승리, 광주 원정 1-0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며 무려 4연승으로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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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주장이자 핵심인 세징야와 홍정운이 결장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이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그동안 세징야에 많이 의존했는데 세징야 없이도 이겨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있다. 훈련할 때도 보면 뭉치려는게 보인다. 그게 바로 다른 팀과 다른 대구의 차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세징야는 분명 기대하게 만들고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홍정운 역시 경기전날 훈련에서 목 부상을 호소해 쉬었다. 이렇게 두 선수가 팀에 큰 차지를 하는건 맞지만 다같이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최악의 3월(1승2무3패)을 보냈던 대구는 4월 정승원 복귀와 동시에 탄력을 받았다. 이날까지 4승2무1패로 질주 중이다. 최근 과거 선수단 내에 폭행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임에도 선수단은 연승으로 보란 듯 위기를 극복 중이다.

세징야-홍정운이 나가고 외부적으로는 과거 폭행 사건까지 겹쳐 시끌벅적 함에도 대구는 팀 최다연승 타이 기록을 세울 정도로 질주하고 있다. 3월까지만 해도 강등을 걱정해야하는게 아닌가 했던 대구는 승점 19점으로 1일 현재,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귀신같이 상위권에 복귀한 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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